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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눔


작성자 : 채희영 (chcatalina@hanmail.net) 조회수 : 885
[사도직 현장에서] 교육의 현장, 얼마나 아름다운가?
  

  교육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는 경우가 참 많다.

   어느 때는 당황스럽고, 어느 때는 기쁘고, 어느 때는 놀랍다. 이 많은 순간들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 

  올해 우리 학교에 ‘까르멜로’라는 4살 남자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했다. 

  “까르멜로가 태어난 곳은 어디?”하고 물으면 “성녀 까르멘 살례스 학교”라며 웃는다. 

  그렇다. 

  4년 전 까르멜로의 엄마는 까르멜로 형의 새 학년 안내 교육에 참석하러 왔는데 그때 까르멜로를 임신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출산 통증이 온 것이다. 

  같이 학교에 왔던 이모가 당황하며 구급차를 부르는 사이 아기는 이미 세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어머나, 어머나, 아기가 나와, 아기가….” 

  세상에 이런 일이! 마침 구급차가 때맞춰 도착해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다. 

  누군가 아기가 성녀 까르멘 살례스 학교에서 태어났으니 

  이름을 ‘까르멜로’라고 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고 가족들도 흔쾌히 그렇게 하기로 했다.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태어난 까르멜로가 한 살 때 가족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것은 

  묵주와 성경이다. 

  그래서 그런가? 

  까르멜로는 성당에 가는 걸 제일 좋아한다. 
  
  그렇다고 거룩하다거나 얌전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장난꾸러기인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지만 사랑스럽다. 

  또 자기가 사랑받는다는 것을 아는지 사랑스러운 행동을 골라서 한다.

 성녀 까르멘 살례스는 어린이들 마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라고 말씀하셨고, 

  교육한다는 것은 일이라기보다는 사명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사명은 사랑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아무리 밉상을 부리던 아이들도 자기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바뀌기 시작한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당장에 열매를 보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열매를 당신의 때에 알아서 맺어 주시니 그저 우리의 사명을 다할 뿐이다. 

     < 가톨릭평화신문, 2017. 12. 17. 김옥형 수녀>
관련글 : 0 등록일 : 2017/12/16 09: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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